본문 바로가기
IT에 관한 이야기

왜 내 충전기는 느릴까? USB-PD 완벽 정리

by 디자인 탐구원 2026. 1. 5.
반응형

2014년형 아이맥에 최신 애플워치8을 연결했는데, 고속 충전이 전혀 되지 않더라
"전력(W)은 충분한데 왜 안 되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알고 보니 범인은 바로 '대화의 부재'였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쓰면서도 잘 모르는 고속 충전의 핵심 기술, USB-PD(Power Delivery)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한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여러분의 서랍 속 수많은 충전기 중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명확해질 것이다.

1. USB-PD가 도대체 뭔가?

USB-PD (USB Power Delivery)는 이름 그대로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더 강력한 전력(Power)을 전달(Delivery)하는 국제 표준 고속 충전 규격이다.

과거 우리가 흔히 쓰던 네모난 USB 포트(USB-A)는 원래 데이터 전송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전력 공급 능력은 매우 미미했다(보통 5W 수준).
하지만 스마트폰 배터리가 커지고, 노트북까지 USB로 충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USB-C 타입 단자를 기반으로 한 PD 충전이다.

핵심은 '전압(V)의 승격'

기존 USB 충전은 5V(볼트)라는 고정된 수압으로만 전기를 보냈다.
하지만 USB-PD는 상황에 따라 5V, 9V, 15V, 20V, 심지어 최근 규격(PD 3.1)에서는 48V까지 전압을 자유자재로 높일 수 있다.

  • 일반 충전: 5V 수도꼭지에서 쫄쫄 나오는 물
  • PD 충전: 20V 소방 호스에서 콸콸 쏟아지는 물

같은 시간 동안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배터리에 채워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 왜 '스마트'한 기술일까? : 협상의 기술

앞서 아이맥 사례에서 고속 충전이 안 됐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USB-PD의 가장 큰 특징은 충전기와 기기 간의 '통신(Communication)'이다.

단순히 꽂자마자 전기를 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찰나에 충전기와 기기가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이를 전문 용어로 '핸드쉐이크(Handshake)'라고 한다.

충전기와의 대화 시나리오

  1. 연결: 케이블을 꽂습니다.
  2. 인사 (프로파일 확인):
  • 📱 아이폰: "안녕? 난 최대 20W까지 받을 수 있고, 9V 전압을 선호해."
  • 🔌 PD 충전기: "반가워. 난 최대 65W까지 줄 수 있어. 네가 원한다면 9V에 맞춰서 20W만 보내줄게."
  1. 계약 성사: 충전기가 전압을 9V로 조정하여 전력을 보냅니다. (고속 충전 시작!)

만약 이 '대화'가 통하지 않는 구형 기기(제 아이맥 같은)나 저가형 케이블을 사용하면,
충전기는 안전을 위해 가장 낮은 단계인 5V(일반 속도)로만 전력을 보낸다.
그래서 아무리 힘센 충전기를 꽂아도 기기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이다.

 

3. 미니멀리스트에게 USB-PD가 필수인 이유

나처럼 심플한 책상을 꿈꾸는 분들에게 USB-PD는 축복과도 같다.
과거에는 노트북용 벽돌 어댑터, 태블릿 충전기, 폰 충전기를 다 따로 들고 다녔지만,
이제는 고출력 PD 충전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One Charger to Rule Them All"

USB-PD 기술 덕분에 '가변 전압'이 가능해졌습니다.

  • 65W PD 충전기 하나로:
  • 노트북 연결 시: 20V로 출력 (고성능 충전)
  • 아이패드 연결 시: 15V로 출력 (적정 충전)
  • 아이폰 연결 시: 9V로 출력 (고속 충전)
  • 에어팟 연결 시: 5V로 출력 (저전력 충전)

충전기가 알아서 기기에 맞는 힘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노트북용 고속 충전기에 에어팟을 꽂아도 고장 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기술이 가져다준 미니멀리즘이다.

 

4. 구매 전 꼭 체크해야 할 3가지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
무조건 "PD 충전기"라고 적혀있다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실패 없는 구매를 위한 3가지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보겠다.

① 'W(와트)'를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가장 큰 기기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 20W~30W: 스마트폰, 태블릿 위주 사용자 (가볍고 작음)
  • 45W~65W: ★추천★ 얇은 노트북(그램, 맥북 에어)과 폰을 동시에 커버 가능. 휴대성과 성능의 밸런스가 가장 좋다.
  • 100W 이상: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이나 맥북 프로 16인치 사용자용.

② 포트 구성 (단독 출력 vs 동시 출력)

"최대 65W 지원"이라고 적혀있지만, 포트 2개를 동시에 쓰면 45W + 20W로 나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노트북을 충전하면서 폰도 빨리 충전해야 한다면, '동시 출력 시 전력 배분'이 어떻게 되는지 상세 페이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③ 케이블도 '급'이 있다

충전기만 좋다고 끝이 아니다. 케이블도 PD를 지원해야 한다.

  • 60W 이하: 일반적인 C to C 케이블 사용 가능.

60W~100W 이상: 반드시 'E-Marker' 칩이 내장된 100W(5A) 지원 케이블을 써야 한다.
이 칩이 없으면 충전기가 위험을 감지하고 출력을 제한한다.

 

5. 마치며: 기술을 알면 정리가 쉬워진다

오늘은 USB-PD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단순히 "빨리 충전되는 기술"인 줄만 알았는데,
기기와 충전기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최적의 효율을 찾아가는 '똑똑한 협상가'였다는 사실.

내가 쓰고있는 2014년형 아이맥은 비록 이 '최신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
애플워치를 빠르게 충전시켜주지 못했지만, 덕분에 기술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썬더볼트 케이블 구분하는 방법

최신 썬더볼트(Thunderbolt) 케이블에 숫자가 안적혀 있는데썬더볼트4 인지 썬더볼트5 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최신 버전의 차이점 비교 구분Thunderbolt 3Thunderbolt 4USB 4최대 전송 속도40Gbps40Gbps40Gbps (U

labper.neatruler.co.kr

 

 

 

셀룰러 노트북은 왜 출시를 안하는가?

노트북에 왜 휴대폰처럼 셀룰러 데이터(4G/5G) 기능이 기본 탑재되지 않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기술적으로는 이미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데,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노트북이 와이파이만

labper.neatruler.co.kr